쪽쪽이 거부로 고생했던 제가 '쪽쪽이 대용'으로 뽕 뽑았던 치발기 정착기를 들고 왔어요. 저희 아가는 쪽쪽이를 정말 싫어해서 수십 개를 사다 바쳐도 다 뱉어버렸거든요. ㅠㅠ
대신 치발기에 눈을 뜨면서 무려 15개가 넘는 '치발기 군단'을 거느리게 되었답니다. 일본 여행 가서 사 온 것부터 치발기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브랜드까지! 유목민 생활을 거치며 잘 썼던 찐 추천템들 싹 정리해 드릴게요.
1. 3개월부터 6개월까지, 월령별 '최애' 치발기 리스트
아기 손 근육 발달에 따라 선호하는 모양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. 저희 아가의 선택은 이랬습니다!
- 3개월 (메디토이, 양파파): 이때는 손으로 쥐는 힘이 약해서 손목에 쏙 끼울 수 있는 '손목 치발기'가 최고예요. 떨어뜨릴 걱정 없어 엄마도 편하답니다.
- 6개월 (앙쥬, 티지엠 옥수수): 손놀림이 좋아지면서 앙쥬 제품을 잘 가지고 놀았고요, 특히 티지엠 옥수수 치발기는 최애 중의 최애였어요! (수박보다 옥수수를 훨씬 좋아하더라고요.)
- 의외의 실패템: 유명하다는 올리앤캐롤 상추 모양이나 주니 고양이 모양은 저희 아가 취향이 아니었는지 흥미가 없더라고요. 일본에서 사 온 것도 외면당해서 엄마 마음은 조금 슬펐답니다...

2. 쪽쪽이 대신 치발기! 외출 필수템
다른 아기들이 쪽쪽이 물고 얌전할 때, 저희 아가는 항상 치발기를 씹거나 만지며 놀았어요. 쪽쪽이를 안 하니 뭐라도 집중할 장난감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. 덕분에 외출할 때나 외박할 때 가방의 절반은 치발기가 차지했었죠.
한 번에 6개씩 챙겨 다니다 보니 짐은 정말 많았지만, 아이가 보채지 않고 잘 놀아주니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. 케이스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기저귀 가방이 항상 빵빵했어요 방법을 찾다가 저는 케이스에 안넣고 큰 지퍼백에 치발기만 다 넣고 다녔어요.

3. 이앓이 극복 꿀팁: 차갑게 주는 '냉장 치발기'
8개월 즈음 이앓이가 시작됐을 때 치발기는 단순한 장난감 이상이었어요. 치발기를 냉장고에 잠깐 넣었다가 차갑게 해서 주면 잇몸 가려움이 해소되는지 확실히 덜 보채더라고요. 이앓이로 힘들어하는 아기들에게는 이 방법 꼭 써보세요!
이제 돌이 다 되어가니 앉고 서는 재미에 빠져 치발기에는 흥미가 예전만 못하지만, 8개월까지는 정말 저희 집 최고의 효자템이었어요. 쪽쪽이 안 문다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, 아이의 취향에 맞는 치발기를 하나씩 찾아봐 주시는 건 어떨까요?
치발기 15종을 섭렵한 유목민으로서, 제 후기가 쪽쪽이 거부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